본래의 유물인 청연군주 아동용 당의는 아동용 당의로써
겹 당의 두 벌이 끼워져 한 벌로 이루어져 있으나
겉의 당의의 이미지를 빌려 한 벌의 성인용 당의로 제작하였습니다.
본래 유물의 겉 당의는 도류문단 원단으로 지어져 있으나
특이하게도 부금이 되어있던
소매와 몸판의 상단 어깨 부분과 깃의 일부분 그리고 몸판의 하단 부분은
원단 제직 당시 문양을 넣지 않고 부금을 넣기위한 공란으로 남겨두어
의상이 완성 된 후 공란의 위치에 부금을 넣었습니다.
허나 현재로써는 부금 부분이 완전히 소실되어 부금 문양을 알 수 없으나
원단의 제직 방식과 의상의 제작 방식으로 유추하자면
당의의 원단에 남겨져 있는 문양을 비추어
부금 문양과 원단의 문양이 같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일 뿐이니 다양한 상상에 맡겨보는 것도 좋은 방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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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이 당의는 아쉽게도 통수스란의 금장식이 이미 소실되어 그 문양을 확실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당의는 금장식 문양의 표현 방법 자체가 주목된다.
이 당의는 바탕 문양을 <Fig. 18>과 같은 수복화문으로 짜놓고,
통수스란은 빈 공간으로 남겨두었다가 옷이 완성된 후에 부금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확실히 금장식 당의의 문양이 ‘직금’ 당의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과,
초기에는 ‘부금’ 당의도 최대한 ‘직금’ 당의에 가깝 게 제작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략-
앞서 살펴본 ‘직금’ 당의의 금장식 구성 원칙에 따르면,
아마 이 당의에 부금 되었던 통수스란 문양도 바탕직의 문양으로 구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조선 후기 당의(唐衣)의 금장식 문양에 관한 연구-이화여자대학교 강서영, 홍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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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희가 이번에 제작한 당의는 출토 유물 의상의 제작 방식을 그대로 고증하지 않고
부금 부분이 완전히 소실된 유물 당의의 이미지를 본 첫 느낌에 감명을 받아
유물과는 반대로 문양이 없는 본견 명주로 당의를 지어
본래 문양이 있던 부분에 유물의 원단 바탕직 문양과 최대한 유사한 문양으로 부금을 하였고
부금 문양이 소실된 부분은 공란으로 두어
현재 소실된 원본의 일부분으로 인해 상상으로 떠올릴 의상의 모습보다는
현재 남겨진 유물의 원본 모습을 구현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공란 부분으로 인해 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기 위해
동정과 거들지 부분은 금직문단 원단을 사용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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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을 기대어 준비한 의상이지만
실력 면에서도 지식 면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노력하며 수정해 나아갈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책자로 나마 눈 여겨 보며 애정 하였던
청연군주 출토 복식을 응용하며 현재의 단계에 올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가져보며 또 한 단계 나아가길 바래봅니다:)
대전 명인 한복
MYUNG.I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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